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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돈심리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20대, 30대 좋아하는 일 찾는 가장 빠른 방법

by 구공칠 2022. 7. 24.

요즘 20, 30대는 대한민국 건국이래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 세대일 것이다. 80년대, 경제규모가 급팽창하던 시기의 대한민국에서는 모두 고민하지 않고 정해진 일을 묵묵히 하면 미래가 보장될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살았다. 하지만 이는 90년대 IMF로 꺾였고 이제 "내 일은 우리 인생을 보장해 주지 않아"라는 프레임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회사에 복종하지 않고 내가 즐길 수 있고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일을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2030들은 답지가 없는 고민을 해야한다. 일을 즐기고 성장할 기회로 활용한다는 말은 좋아보인다. 하지만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면?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은 행동만했던 윗 세대로부터 배울 수 있는게 아니다. 이 부분이 가장 힘들 것이고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행복한 미래를 영위한 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몇 가지 방법들이 떠오른다. 그 중 가장 무식한 방법은 가장 고통스러운 환경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만약 월 300을 받고 인터넷, TV, 스마트폰, 태블릿, 운동기구, 차 등 모든 시설이 포함된 곳에서 산다고 해보자. 주변에 절친한 친구들과 가족들이 살고 있다. 굳이 일할 것인가? 주변 친구들과 술마시고 운동하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개인적인 시간에는 게임 등 취미 생활을 한다. 그러면서 늙어 죽을 것이다.

 

 

나는 학창시절 부족함 없는 생활을 했다. 돈이 좋긴 했지만 애써무시하고 현재에 만족하기 때문에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 현재에 대한 만족감이 있어서 돈을 나서서 벌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이 없다. 돈돈거리면 사회적 체면이 깎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원래 배우고 단련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학창시절에는 귀찮음을 느꼈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으로 활발히 움직이지 않고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처럼 사회적인 눈치를 보고 동시에 내적인 문제로 인하여 좋아하는 것이 있었지만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다. 특히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가 돈을 좋아하는 것을 잘 몰랐으며, 애써 무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원 시절 악마같은 교수를 만나 삶 중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 시절 낳은 아이를 돌볼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나는 예전부터 돈이 좋았다." 이때 깨달았다. 이 고통을 겪고서 겨우 깨달았다.

나는 돈을 좋아한다. 돈을 벌어야한다. 돈을 벌려고 발버둥 치는 것은 부끄러운게 아니다. 이 상황에서는 부끄러워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나는 뚜렷한 확신을 얻었고 지금까지 갇혀있던 유교적인 돈의 개념을 전면적으로 부정할 수 있었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절실한 목표를 잡은 후 극복의 방안을 다양하게 찾을 수 있었다.

또한 전공분야도 내게 맞지 않는 다는 확신을 얻어서 다른 분야로 결국 졸업을 할 수 있었다. 해당 분야로 지금은 재밌게 만족하며 일하고 있다. 그 과정에 많은 나와의 대화와 책, 유튜브 등을 참고하였다.

 

 

그럼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면 고통의 낭떠러지에 떨어져야 하는 걸까? 몇몇 특별한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기도 하다. 물론 많은 경험을 통해서 얻은 결과이겠지만 빠르게 알게 됬다는 것은 정말이지 큰 행운이다. 즐거움의 정도가 현재의 행복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에 따라 확신을 갖을 수 있는 정도가 차이날 것이다. 만약 현재가 고통스러운데 좋아하는게 정말 없는 사람이라면 좋아하는 일을 찾기 정말 어렵다. 하지만 현재가 행복한데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더더욱 즐거운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많은 부분에서 개개인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즐거운 일을 명확히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은 나의 욕망. 그것에 집중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 항상 나의 감정에 질문을 해야한다. 명상을 통해서 주변 잡음, 사회적 체면 등을 걷어내고 어떤 일을 했을 때 나의 느낌, 나의 감정을 생각해보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좋다고 생각되는 것을 경험하라. 한 번이 아니고 여러번. 평생 이 일을 하루 10시간씩 한다고 해도 견딜 수 있겠는가?를 고민하면서. 그 과정에서 더 나은 길이 보일 것이다. 경험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내 경험을 통해 생각보다 훨씬 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멋있어 보여서 하고 싶었던 것, 해내고 싶었는데 할 수 없는 것 등이 하나하나 잘려 나가고 결국 가장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금 좋아하는 일을 모른다고 하면 큰 고통을 통해서 혹은 어떤 동기를 통해서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 과정은 말처럼 쉽지 않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통념, 지금까지 살아왔던 관성, 내 안의 정서적인 문제들을 나의 감정과 차례차례 분리해 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좋은일을 여러번 해 보면서 나의 감성, 느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나를 위해, 나의 감정을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한 적이 있는가? 나를 위한 명상을 통해 싫어하던 일은 잘려나가고 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한 호감은 더욱 강화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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